경제
류마티스 관절염, 근치 뒤에도 '발 손상' 지속
입력 2011-08-29 05:00  | 수정 2011-08-29 20:14
【앵커멘트】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과 발 관절에 심한 손상을 가져오는 질환인데요.
다 낫고 나서도 발 관절의 염증이 계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매경헬스 이상미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전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최일임 씨.

발가락 관절 10개 중 8개가 변형돼 걷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일임 / 경기도 안양시
- "신발을 신으면 발이 편해야 하는데 신발이 조이잖아요. 그래서 발이 불편해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기능이 오작동하면서 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잘 낫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조사한 결과 발 부위의 염증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치판정을 받은 환자 120여 명 가운데 발 관절이 염증 때문에 부어 있는 환자는 12%, 압통이 남아 있는 환자는 40%였습니다.

완치에 가까운 상태라는 판정을 받았는데도 발 관절의 염증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손 관절과 달리 발 관절은 신발의 압박을 받기 때문에 더 빠르고 심하게 변형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현아 / 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환자들이 발에는 상당히 염증을 많이 남겨놓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DAS 28이라는 근치 기준 자체가 무릎까지만 평가하고 발과 발목 관절을 평가하지 않는…."

따라서 근치판정을 받았더라도 바닥이 푹신한 신발을 신고 평소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매경헬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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