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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구] '한국육상' 높은 벽 실감…"희망은 봤다"
입력 2011-08-29 01:01  | 수정 2011-08-29 03:42
【 앵커멘트 】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육상은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의미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육상의 벽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 바닥에 주저앉은 김현섭의 혼신의 질주.

남자 경보 20km에서 1시간21분17초를 기록하며 6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김현섭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국 신기록도 작성됐습니다.


뛰고 던지는 육상의 주요 10개 종목을 모두 치르는 10종경기에서 김건우가 기존 기록보다 36점이나 높은 7천860점을 얻었습니다.

비록 순위는 17위에 그쳤지만, 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10종 경기의 매력을 알리기 충분했습니다.

▶ 인터뷰 : 김건우 / 10종 경기 선수
-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 8천 점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며칠 쉬고 또 훈련에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뛰어 넘기에는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한국 여자 장대높이 뛰기의 최윤희는 예선에서 4m 40 바를 넘으며, 한국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4m 50을 넘지 못해 결선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남자 400m에 출전한 박봉고도 46초42로 선전했지만, 0.32초가 모자라 24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박봉고 / 400m 선수
- "아직 저는 많이 부족하지만, 또 다른 희망을 맛봤어요. 세계 선수들과 기록 차이는 나지만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그렇게 달려나갈 거고요."

레이스에서 뒤로 쳐지고,

좌절의 눈물도 흘리지만,

한국 육상은 오늘도 대구에서 희망을 안고 달립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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