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허리케인 '아이린' 미 동부 강타…피해 속출
입력 2011-08-28 08:47  | 수정 2011-08-28 11:27
【 앵커멘트 】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린'이 미국 동부를 휩쓸며 북상하고 있습니다.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대 풍속 130km에 달하는 허리케인 '아이린'이 오늘(28일) 새벽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상륙했습니다.

폭우로 50만 명에 대한 전력공급이 끊긴 가운데, 침수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250만여 명에게는 강제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강풍에 날아온 나무에 남성이 맞아 숨지는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비벌리 퍼듀 /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정말 위험합니다.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을 구하러 올 구조대원도 위험합니다. 집 안에 계십시오."

26년 만에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진 뉴욕시도 오늘(28일) 낮부터 아이린의 영향권에 들게 됩니다.


뉴욕시 지하철과 버스 등 주요 대중교통 수단은 사상 처음으로 전면 중단됐고, 항공편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여기저기엔 물막이 포대가 설치됐고, 비상식량을 사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 인터뷰 : 롱고 씨 부부
- "큰 파도가 몰려와 물이 찰 거라고 해서, 우리는 모든 물건을 높은 곳으로 옮겨 피해를 입지 않으려 합니다. 물이 집을 덮친다고 했어요. 심각할 것 같아요."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아이린의 세력 범위가 넓은 만큼, 최소한 사흘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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