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면산 산사태 한 달②] 예고된 인재…"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입력 2011-08-27 05:00  | 수정 2011-08-27 10:20
【 앵커멘트 】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지 오늘(27일)로 꼭 한 달이 됐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원인도 조금씩 밝혀지고 있는데요.
우면산 산사태 한 달.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산사태 일어난 원인은 무엇인지,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우면산 산사태, 그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전문가들이 한 달간 분석해 내린 결론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산 표면으로 흐르는 물에 의한 침식.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우면산 곳곳엔 이렇게 계곡과 약수터가 많은데, 땅에 물이 가득 차 있다 보니 비가 내려도 흡수되지 못하고 겉으로 흘러 문제가 생긴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류지협 / 한려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우면산) 자체가 물을 평소에서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추가로 강우가 오더라도 표토층이 흡수를 해야 하는데 흡수를 못 하는…."

산이 외부 충격에 약한 편마암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산사태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옥치남 / 사면재해경감협회 부회장
- "(편마암은) 한반도에서 생성과정이 가장 오래된 암이거든요. 토사의 바로 아랫부분은 거의 풍화가 됐는데…. 살살 건드리면 모레처럼 흘러요."

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훼손한 것이 산사태 위험성을 높였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강우로 인한 침식을 막는 사방공사가 충실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서울시합동조사단에선 다음 달 2일 이 같은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결과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민재 기자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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