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러시아·중국 잇는 '에너지 행보'
입력 2011-08-26 20:16  | 수정 2011-08-27 10:34
【 앵커멘트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최대 육상유전 '다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을 거치는 이번 방문의 목적이 에너지 확보에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에 이은 중국 방문에서도 에너지가 핵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중국 네이멍구 '다칭'을 방문했습니다.

다칭에는 중국 최대의 육상유전이 있습니다.

북한의 고질적인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원받는 중국 자원의 중심인 셈입니다.


다칭은 특히 시베리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이 끝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러시아와 합의한 북한을 관통하는 송유관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서도 가장 먼저 수력발전소를 찾았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협력을 얻어낸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방중 첫날 환영 만찬도 시사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네이멍구 자치구 당서기 후춘화 동지는 김일성 주석이 여러 차례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던 대초원에 존경하는 김정일 동지를 모심으로써…"

후춘화는 중국의 유력한 6세대 지도자로, 에너지가 풍부한 네이멍구를 맡고 있어 앞으로 에너지 협력을 주도할 인물로 꼽힙니다.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에 중국 측 고위인사가 동승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의 회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김 위원장의 이동경로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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