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사퇴] 한나라당 격앙…야권 "당연한 일"
입력 2011-08-26 15:59  | 수정 2011-08-26 18:08
【 앵커멘트 】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에 대해 한나라당은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당연한 일이라며 의미를 평가 절하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오세훈 시장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냈습니다.

사퇴 과정에서 한마디 상의도 없었던 데다, 국정감사 이후에 사퇴하겠다던 자신의 약속도 어겼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국익이나 당보다도 개인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는 것, 그것은 당인의 자세가 아니고 조직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애초 오 시장의 사퇴 문제를 논의하려던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간담회는 보궐선거 대책회의로 전환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주민투표에서 확인한 지지층을 다시 모으는 데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즉각적인 사퇴는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대변인
- "정략적 유불리를 따져 사퇴시기를 미뤘다면, 행정 공백과 사회적 혼란을 더욱 확산시켰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민주당 역시 '10·26 재보선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10년 만에 서울시장 자리를 되찾아올 기회라며 이번 보궐선거에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사퇴 시기를 두고 벌인 여권의 행태는 매사를 정치적 시각으로 조율하려는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10·26 보궐선거는 시대적 대세와 민심을 외면한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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