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둑 극성…경찰 어디 갔나?
입력 2011-08-25 14:59  | 수정 2011-08-25 18:15
【 앵커멘트 】
불과 몇 달 사이에 도둑을 세 번이나 맞았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경남 창원의 한 동네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절도 사건 때문에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디 갔을까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시 명서동에서 택배업을 하는 정 모 씨.

정 씨는 올해 1월 4월 7월에 각각 한 번씩, 3번이나 도둑을 맞았습니다.

도둑은 쇠창슬을 끊고, 창문을 부수고, 출입문까지 열고 들어와 현금과 컴퓨터 등을 가져갔습니다.

▶ 인터뷰 : 피해주민
- "(요즘엔) 항상 (잠깐)옆집에 갈 때도 문을 잠그고 가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이제 노이로제에 걸릴정도예요"

▶ 인터뷰 : 피해주민
- "(도둑이)갑자기 들어와서 순간적인 행동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자신의 노출을 막기 위해서 흉기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이 가장 겁이 납니다."

같은 동네에 있는 컴퓨터 가게.

이 가게도 지난 4월, 2번씩이나 도둑이 침입해, 각종 기기를 훔쳐갔습니다.


창문을 깨뜨리지 않고도 잠금장치를 여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창문을 드라이버같이 뾰족한 연장으로 구멍을 뚫어서 그 사이로 (손을 넣어) 잠금장치를 풀고 문을 연 것 같아요…."

이들 사건 중 일부 용의자는 검거됐지만, 경찰력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은 커져 있는 상태.

경찰 역시, 특별 단속 등 범죄 예방을 벌였지만,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CCTV 라던지 흔적이 남는 건 잡고 했는데 발자국 밖에 안남아 있고 전부 장갑을 끼고 (절도를)하고 있는데 CCTV 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주민들은 CCTV를 설치를 요구했지만, 2천만원에 달하는 비용 때문에 이 또한 여의치 않습니다.

경찰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발생하는 잦은 절도 사건에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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