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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투표율 왜?…"부동층 외면"
입력 2011-08-24 21:43  | 수정 2011-08-25 00:11
【 앵커멘트 】
이번 무상급식 투표율은 매우 낮았습니다.
개표도 못 하게 된 원인을 강영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투표율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4명 중 1명만 참여하고, 3명이 거부한 셈입니다.

지난 4·27 서울 중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율(31.4%)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이렇게 다수가 참가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1 부동층 움직이지 않았다.

우선 부동층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오세훈 시장을 찍은 유권자(208만 표)가 모두 참여해도 33.3%를 넘으려면 82만 명의 부동층이 더 투표장을 찾아야 하는데,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평일인데다 휴가철이 겹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무상급식 자체도 일부 시민들에게만 관심을 유발하는 소재였습니다.

여기에 오세훈 시장이 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면서 정책투표가 정치적 사안으로 변질된데 따른 거부감도 작용했습니다.

#2. 지지층도 흔들렸다.

심지어 한나라당 지지층마저 흔들렸습니다.

주민투표 발제와 발의, 시장직 걸기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 오 시장과 한나라당의 불협화음이 있었고, 여당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인 입장이 많았습니다.

결국, 지지층이 이탈하고, 부동층을 모으는 데 실패하면서 낮은 성적표를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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