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민투표] 차기 서울시장 구도 어떻게 되나?
입력 2011-08-24 21:24  | 수정 2011-08-24 23:14
【 앵커멘트 】
당장 관심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거취에 모입니다.
벌써부터 후보군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10월 재보선을 막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먼저 봐야 할 부분은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약속대로 시장직을 사퇴하느냐는 것입니다.

오 시장은 사퇴를 강행하려 할 가능성이 크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개인이 아닌 당 차원의 문제인 만큼, 진퇴 문제는 당과 다시 상의해야 한다는 게 지도부의 생각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거취 문제는 당과 상의한다고 했습니다. 오세훈 시장과 충분히 상의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변수는 사퇴 시점입니다.


9월30일 이전에 사퇴하면 재보선은 10월26일 치러지고, 그 이후에 사퇴하면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실시됩니다.

한나라당은 무슨 일이 있어도 10월 재보선만큼은 막는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시장을 내줄 경우, 내년 총선 지형이 극도로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사실상 승리한 게임에 즉각 사퇴는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서울시장으로서 무책임합니다."

그러나 야당의 강한 사퇴 압박 속에서 오 시장이 한 달을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재보선이 이뤄질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높은 대중성을 바탕으로 '오세훈 구하기'에 앞장섰던 나경원 최고위원이 우선 꼽힙니다.

또 원희룡·정두언·권영세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정책위의장과 이인영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 의장은 의정 활동과 청문회를 통해 보여준 능력이, 이 최고위원은 다른 야권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각각 강점으로 꼽힙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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