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러 정상회담…"6자회담 재개 합의"
입력 2011-08-24 18:39  | 수정 2011-08-24 23:13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에서 '조건 없이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특히 이를 위해 핵실험을 잠정 중단할 수 있다는 뜻까지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건 없이 6자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까지는 기존 입장의 반복입니다.

러시아 측은 여기에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핵물질 생산과 핵실험을 잠정 중단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핵실험 중단 등 정부가 내세운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을 내포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다소 진전된 발언이지만, 회담재개를 위해서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등에 대한 보다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시베리아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에 대해서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북한을 거쳐 남한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를 검토하기 위한 '3자 위원회' 발족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만주를 통해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6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에서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중국과의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