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러 정상회담…북핵-경제 '빅딜' 가능성
입력 2011-08-24 15:14  | 수정 2011-08-24 17:43
【 앵커멘트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6자회담 조기 재개와 경제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회담장소는 시베리아 동부 울란우데 외곽에 있는 군부대로, '소나무 숲'을 뜻하는 '소스노비 보르'에 주둔한 러시아 제11 공수타격여단입니다.

핵심 의제는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경제협력입니다.

크렘린 궁은 회담에 앞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조기 재개에 관한 의제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북·러 교역과 남·북한·러시아의 경제협력을 논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6자회담 개최를 대가로 한 가스관 건설과 경제 지원을 약속하는 구조의 대화로, 북핵과 경제협력을 바꾸는 '빅딜'인 셈입니다.

북한은 가스관 건설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러시아는 중국에 뺏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만주를 통해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오는 26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가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를 벌인 가운데, 주변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납니다.

뉴욕 북미대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회동으로, 북·러 정상회담에 따른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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