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쥐새끼처럼 도망갔다"…카다피 행방 묘연
입력 2011-08-24 05:30  | 수정 2011-08-24 08:09
【 앵커멘트 】
카다피는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던 트리폴리의 관저에서도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지하 통로를 통해 도피했다는 등 추측만 나오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찬란한 대문'이라는 뜻의 밥 알아지지야, 철옹성이라 불리던 카다피의 관저는 반군의 해방구로 돌변했습니다.

반군은 미군의 전투기를 움켜쥔 카다피의 상징물, 주먹 동상에 올라타고 그의 머리 동상도 군화로 짓밟았습니다.

하지만, 카다피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합니다.

반군은 카다피의 일당이 쥐떼처럼 도망갔다고 말했지만, 그의 모습을 목격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관저 함락 전 카다피와 통화를 했다는 인물은 카다피가 트리폴리에 있고 리비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일륨지노프 / 국제체스연맹 회장
- "카다피는 아랍어로 그가 자신의 나라에 있고 또 고향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카다피가 관저 지하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지하터널을 통해 도피하고 나서 호화 벙커에 은신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1980년대 미국의 공습을 우려해 구축된 것으로 전해진 이 터널은 트리폴리 시내 전역에 걸쳐 연결돼 있고 그 길이만 3천km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저 함락 전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릭소스 호텔에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자취를 감춘 것도 이 터널을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추측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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