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들 체포·항복했지만…카다피 "끝까지 싸우겠다"
입력 2011-08-22 14:02  | 수정 2011-08-22 17:04
【 앵커멘트 】
트리폴리 교전 과정에서 카다피의 차남과 3남이 반군에 생포되고, 장남은 항복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궁지에 몰린 카다피는 끝까지 싸우겠다며 항전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어서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 반군이 트리폴리의 한 호텔에서 카다피의 두 아들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생포된 인물은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인 알-사디.

특히, 카다피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혀 온 알-이슬람의 생포 소식은 카다피 정권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군 측은 이들이 국제형사재판소로 넘겨지기 전까지 철저한 감시 아래 안전한 장소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카다피의 장남 모하메드도 반군에 항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다피는 그러나, 최후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트리폴리를 반군의 손에서 구해달라며 자신의 절박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무아마르 카다피 / 리비아 원수
- "모두 밖으로 나서야 합니다. 나는 트리폴리에서 당신들과 함께 있습니다. 돌아갈 길은 없습니다."

하지만, 카다피의 주장과 달리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반군 측과 직접적인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궁지에 몰린 카다피가 결국 망명을 택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평화 협상을 중재해 온 아프리카연합도 카다피에게 앙골라와 짐바브웨로 떠나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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