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름아, 잘 가"…여름 끝자락 만끽
입력 2011-08-21 20:23  | 수정 2011-08-21 23:30
【 앵커멘트 】
8월의 세 번째 주말, 모처럼 햇살이 내리쬐고 바람도 불어와 야외활동하기 참 좋은 날씨였는데요.
여름의 막바지를 즐기러 나온 많은 시민들은 선선해진 공기 속에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꼈습니다.
휴일 풍경, 박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새파란 하늘이 한층 높아졌고, 들판에는 잠자리가 유유히 날아다닙니다.

올여름 마음껏 빛을 보지 못했던 자전거들이 오랜만에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달립니다.

한낮에는 아직 따가운 햇살을 피해 가족들은 그늘에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 인터뷰 : 우지미 / 서울 이촌동
- "날씨가 가을 날씨처럼 하늘이 파랗고, 햇빛이 좋아서 나왔는데요. 이렇게 나오니까 정말 기분 좋고…."

산책하기 좋은 날씨에 남산 정상에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맑게 갠 도시의 전경을 눈에 담은 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고, 모처럼 야외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의 표정도 밝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동근 / 경기도 남양주시
- "항상 날씨가 흐려서 집에만 있었는데, 아침에 보니까 날씨가 맑아졌기에 바람 좀 쐴 겸해서 남산에 올라왔습니다."

▶ 스탠딩 : 박문영 / 기자
- "한결 시원해진 바람 속에서 많은 시민들은 저물어가는 여름을 만끽했습니다."

더위가 꺾이고 가을에 접어든다는 처서를 이틀 앞둔 휴일.

잦은 비 때문에 예년보다 적은 관광객을 맞았던 동해안 해수욕장들도 아쉬움 속에 속속 폐장하며 여름에 안녕을 고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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