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분교 아닙니다"…지방 캠퍼스, 잇따른 변신
입력 2011-08-21 05:00  | 수정 2011-08-21 09:36
【 앵커멘트 】
이름은 서울 지역 대학인데, 위치는 서울이 아닌 이른바 '지방 캠퍼스', 그동안 '분교'라고 해서 차별도 많았는데요.
중앙대의 본교-캠퍼스 통합처럼 '본교 예속'에서 벗어나, 대학 경쟁력 강화의 첨병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과 안성에 각각 캠퍼스를 둔 중앙대.

수도권이지만 거리가 멀어, 학교 측은 그동안 안성캠퍼스 활용 방안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성목 / 중앙대 홍보과장
- "그동안 안성캠퍼스가 사회적, 지리적 영향으로 인해서 우수한 교수진이나 학생들 유치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결국, 중앙대가 선택한 길은 지방 캠퍼스의 본교화.

서울과 안성의 유사·중복학과를 모두 없애 캠퍼스 간 전공 서열화를 깨뜨렸습니다.


그 결과, 중앙대는 본교-캠퍼스 통합을 신청한 대학 중 유일하게 통합캠퍼스를 승인받았습니다.

이처럼 대학의 양적 팽창 산물이었던 11개 지방 캠퍼스 운영 방침이 최근 바뀌고 있습니다.

우선, 중앙대처럼 캠퍼스의 본교 인정을 꾀하려는 전략입니다.

일명 '분교'라고 해서, 사회적 인지도 차별이나 학내 서열화 등을 고착화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본교와 캠퍼스 통합이 가능하도록 '대학설립·운영규정'이 개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반면, 캠퍼스의 독립화를 추진하는 대학들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인사권과 재정권을 넘겨받아 독립채산제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동국대의 경우 경주캠퍼스에 별도의 총장을 둘 정도로 독립화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독립화는 독자적인 대학행정과 교육 당국 재정사업의 이중 수혜 효과 등을 누릴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짓기만 해도 학생들이 몰리던 시절에서 벗어나 지방 캠퍼스는 이제 대학 발전의 향배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됐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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