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약 성분 빼주는 약 팔아요"…접속 차단 조치
입력 2011-08-19 17:43 
【 앵커멘트 】
몸속에 남은 마약 성분을 빼, 단속을 피할 수 있다는 약을 파는 해외 사이트를 검찰이 발견해 접근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차단된 곳 뿐 아니라 비슷한 약품을 파는 유사 사이트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6일 검찰에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체내에 남은 마약 성분을 빼주는 약품이 미국 사이트를 통해 국내로 유입돼, 마약 반응 검사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멕시코에서 탈옥해 9억 원어치의 필로폰을 밀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 모 씨도 해당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곧바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고, 지난 10일부터는 국내에서는 더이상 접속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끝이 아니었습니다.

차단된 사이트 외에도, 마약 검사를 통과하게 해준다는 해외 사이트가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가정의학과 전문의
- "킬레이션(혈관청소) 하는 약들은 있어요. 그런데 그 약들이 마약 성분을 (빼 준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검찰은 방통위에 유사 사이트의 접속 차단을 추가 요청하는 한편, 마약 사범들이 해당 제품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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