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낳은 아기를 버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30대 여성이 5년 동안 3명의 아기를 내다버린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A(39.여)씨는 지난달 24일 지난달 남해군의 모 복지시설 화장실에서 혼자 출산한 뒤 헌옷과 비닐봉지에 남자아기를 싸서 인근 공터에 버렸다가 CCTV에 모습이 찍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남해경찰서는 A씨를 영아유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수사결과 A씨는 지난 2006년 8월, 2008년 8월, 2010년 5월에도 자신이 낳은 남자 아이를 내다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A씨의 구강 세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최근 몇 년간 남해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아기 3명과 유전자(DNA)를 대조한 결과 A씨가 아기들의 생모로 확인됐다.
A씨가 버린 아기 3명은 모두 입양기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입양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재 3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데 자녀가 늘면 양육하기 어려워 태어난 아이를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버린 아기들의 건강에 이상이 없고 그녀가 현재 다른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