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폰서 소개해 줄께"…성상납 받은 40대 기소
입력 2011-08-18 16:51  | 수정 2011-08-18 18:41
【 앵커멘트 】
'스폰카페'를 만든 후 여성에게 재력있는 스폰서를 소개해 주겠다며 여성 회원에게 성 상납을 받은 남성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 카페에는 정작 스폰서는 없었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대생 A 씨는 홀어머니와 고시생 오빠에게 짐이 되기 싫어 스스로 돈을 벌었지만, 형편은 늘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회원 수가 6천 명에 달하는 '스폰카페'에 우연히 가입한 A 씨는 운영자 43살 이 모 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습니다.

자신과 성관계를 하면 능력 있는 스폰서를 연결해주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A 씨 / '스폰만남' 사기 피해 여성
- "자기랑 더 친해지면 더 좋은 조건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그런 강요 아닌 (성관계) 강요를 했어요."

이 씨는 여성 81명을 불러 면접을 보고, 더 좋은 남성을 소개해주겠다고 꾀어 11명으로부터 성 상납까지 받았지만, 스폰서 소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 달에 500만 원넘는 스폰 비용을 낼 남성회원이 카페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씨에게 속아 넘어간 여성들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준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서 일반 여성들도 쉽사리 남성회원들을 만날 수 있어 사치품이나 명품 구입, 성형수술비 마련 등을 이유로 스폰카페에 쉽게 가입하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기소했으며, 네이버와 다음은 검찰의 권고에 따라 스폰카페 118개를 폐쇄하고 '스폰서' 등의 키워드를 금칙어로 설정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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