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탈옥수 신창원 자살기도…생명 지장 없어
입력 2011-08-18 16:05  | 수정 2011-08-18 18:10
【 앵커멘트 】
신출귀몰한 도피 행각으로 유명세를 떨진 탈옥수 신창원이 감방에서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정확한 자살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북부 제1교도소에 수감 중인 신창원이 자살을 시도한 건 오늘(18일) 새벽 4시 10분쯤입니다.

신 씨는 설거지와 빨래 등을 위해 지난 1월 교도소 안에서 산 고무장갑 2개로 목을 조여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신 씨는 자살 직후 안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신 씨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지만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혁기 / 안동병원 신경외과 과장
- "대화는 되지 않지만, 사지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좋아진 정도로 생각됩니다. 현재 생체반응은 거의 정상입니다."

그러나 뇌의 손상을 입어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혁기 / 안동병원 신경외과 과장
- "저산소증에 빠지면 앞으로 발작의 우려도 있고 뇌가 붓거나 뇌경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 씨의 감방에선 '죄송합니다'라고 쓴 메모가 발견됐으며 지난달 부친이 사망한 이후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자살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신씨는 지난 1989년 9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 선고를 받고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 1997년 1월 감방 화장실의 쇠창살을 자르고 탈옥했습니다.

이후 2년 6개월 동안 수사망을 피해 다녔지만 1999년 7월 검거돼 경북 북부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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