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탈옥수' 신창원 감방서 자살 기도…의식 불명
입력 2011-08-18 11:31  | 수정 2011-08-18 13:16
【 앵커멘트 】
탈옥수로 유명한 신창원이 감방에서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의식을 잃은 상태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창원이 오늘 새벽 4시쯤 경북 북부 제1교도소에서 고무장갑으로 목을 조르다 교도관에게 발견됐습니다.

감방에는 '죄송합니다'라고 쓰여 있는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은 신씨는 의식은 없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스스로 숨을 쉴 수 있는 상태입니다.

목을 매는 데 쓴 고무장갑은 신씨가 지난 1월에 설거지나 빨래를 하겠다며 교도소 안에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도소 측은 "신씨에 대한 가혹 행위는 없었고, 지난달 신씨의 아버지가 사망한 뒤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신씨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997년 1월, 부산교도소를 탈옥했습니다.

이후 2년 6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 1999년 7월에 붙잡혀서 22년6월의 형이 추가됐습니다.

신씨는 도피 행각 도중 다섯 차례에 걸쳐 경찰과 맞닥뜨리고도 검거망을 벗어났고, 소년·소녀 가장에게 돈을 기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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