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명월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한예슬은 18일 오전 드라마 촬영에 정상합류, 제작진은 한예슬의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촬영장소를 극비리로 하는 등 보안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 점심께 에릭과 촬영이 예정돼 있으며 오후 간단한 회식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활한 촬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작진과 한예슬 측 모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일회적인 보여주기 식 화합으로 끝날 지 진정한 소통이 가능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앞서 한예슬은 열악한 촬영환경, 연출자와의 불화 등으로 인해 PD교체를 전면 요구, 상황의 여의치 않자 돌연 미국행에 올랐다. 하지만 어떤 이유임을 불문, 촬영 도중 스태프들과 동료 연예인, 시청자들을 외면하는 행위는 무책임하다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예슬은 17일 즉시 귀국길에 올랐고 공항에 도착해 내가 한 행동이 옳은 것이라고 믿는다. 언젠가 누군가 이해해 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예상치 못한 그녀의 태도에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였으나 용감무쌍한 그녀의 발언을 곧바로 눈물의 사죄로 돌변했다.
한예슬은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드라마를 파행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 우선 사과하고, KBS와 동료 연기자, 스태프, 제작진 그리고 방송사상 초유의 결방사태를 경험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KBS 측은 한예슬이 눈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드라마에 임하기로 했다”며 그녀의 ‘스파이 명월 복귀를 공식화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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