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뇌 세포 먹는 아메바…사망사고 잇따라
입력 2011-08-18 10:51  | 수정 2011-08-18 14:08
【 앵커멘트 】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던 청소년들이 아메바 때문에 사망하는 사고가 미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아메바는 뇌 세포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헨리코 카운티에 사는 한 소년은 여름방학을 맞아 낚시 캠프를 다녀오고 나서 돌연 저세상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깨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뇌수막염으로, 뇌 세포를 먹는 아메바가 감염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호수나 강처럼 정체된 민물에서 수영할 때, 아메바가 코를 통해 뇌로 들어가 1,2주 후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주에는 플로리다 주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16세 여학생이 민물에서 수영하고 난 뒤 의식불명에 빠져 사망했는데, 역시 아메바 감염이 원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PJ 내시 / 유가족
-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저처럼 딸을 잃는 슬픔을 겪지 않게 할 수 있다면, 이것은 변장한 축복일 것입니다."

딸 코트니 내시는 이미 14살 때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장기 기증 등록을 해, 사망 후 코트니의 장기 이식으로 많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더운 여름에 강이나 호수에서 아메바가 증식할 수 있으니 수심이 너무 낮거나 기온이 높을 때는 정체된 물에 들어가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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