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고개숙인 한예슬, KBS에 사죄 "교만했던것 인정한다"
입력 2011-08-18 08:55 

'한예슬 사태'로 논란에 휩싸인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이 내일부터 정상화된다.
지난 14일 '스파이 명월' 촬영장을 무단이탈 후 미국으로 출국했던 한예슬은 17일 오후 5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즉시 KBS 드라마국을 방문해 사과와 함께 복귀 의사를 밝혔다.
전날까지 한예슬을 대체할 여배우 캐스팅을 논의했던 KBS는 전격적으로 한예슬의 복귀를 결정했다. 한예슬은 18일부터 '스파이 명월' 촬영에 합류해 12회 방송분량 촬영을 소화할 계획이다.
한예슬은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드라마를 파행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 우선 사과하고, KBS와 동료 연기자, 스태프, 제작진 그리고 방송사상 초유의 결방사태를 경험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에서는 기자들이 너무 많아 당황해서 충분히 사과하지 못했는데, 드라마 주연배우로서 책임을 생각하지 못했고 너무 교만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낮은 자세로 처음 드라마를 시작하는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현장에서 사랑받는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또 '스파이 명월' 연출자 황인혁 PD와 면담을 갖고 "황인혁 PD의 의중을 오해해 이같은 사태가 빚어졌다. 앞으로 이런 오해를 풀고 촬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황인혁 PD는 "앞으로 현장에서 틈틈이 시간을 가지고 오해를 풀자"고 화답했다.
KBS 드라마국은 "주연배우의 잠적사태로 방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시청자들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 향후 드라마 제작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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