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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스파이' 연기자·스태프에 공식사과 "너무 죄송합니다"
입력 2011-08-18 08:55 

배우 한예슬이 소속사 싸이더스HQ를 통해 '스파이명월' 사태 관련, 연기자와 스태프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싸이더스HQ는 17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 이날 오후 미국 LA에서 입국한 한예슬의 입장을 전했다.
한예슬은 "안녕하세요, 한예슬입니다. 저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특히 KBS2 '스파이 명월' 팀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 출연하시는 선배님들, 제 상대역인 에릭씨를 포함한 동료 선후배 배우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고 사과했다.
한예슬은 "지금의 모든 상황에 대하여 큰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질타의 말씀들을 가슴 깊이 새겨, 부족하지만 남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고 향후 계획을 드러냈다.

한예슬은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복귀 의지를 전했다.
지난 15일 미국으로 떠났다가 이날 오후 5시께 귀국한 한예슬은 어머니와 함께 KBS 드라마국을 찾아 눈물로 사과의 마음을 전했으며,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후 일련의 사태에 대한 갈등을 봉합했다. 드라마국 관계자들은 박수를 보내며 화해의 손길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예슬은 공항에 모여있는취재진들을 향해 "정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이제는 모든 국민들이 이 상황을 알았으니까 저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저희의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 국민들도 알게됐을 것이다. 저 같은 희생자가 안나왔으면 좋겠다"며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준 건 죄송하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 엄청난 두려움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이런 선택을 했다. 이 일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훗날 내 행동을 이해할 분이 있을 거라 믿는다"며 드라마 촬영 현장에 대한 불만을 다시금 강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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