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더스HQ는 17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 이날 오후 미국 LA에서 입국한 한예슬의 입장을 전했다.
한예슬은 "안녕하세요, 한예슬입니다. 저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특히 KBS2 '스파이 명월' 팀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 출연하시는 선배님들, 제 상대역인 에릭씨를 포함한 동료 선후배 배우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고 사과했다.
한예슬은 "지금의 모든 상황에 대하여 큰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질타의 말씀들을 가슴 깊이 새겨, 부족하지만 남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고 향후 계획을 드러냈다.
한예슬은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복귀 의지를 전했다.
지난 15일 미국으로 떠났다가 이날 오후 5시께 귀국한 한예슬은 어머니와 함께 KBS 드라마국을 찾아 눈물로 사과의 마음을 전했으며,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후 일련의 사태에 대한 갈등을 봉합했다. 드라마국 관계자들은 박수를 보내며 화해의 손길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예슬은 공항에 모여있는취재진들을 향해 "정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이제는 모든 국민들이 이 상황을 알았으니까 저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저희의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 국민들도 알게됐을 것이다. 저 같은 희생자가 안나왔으면 좋겠다"며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준 건 죄송하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 엄청난 두려움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이런 선택을 했다. 이 일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훗날 내 행동을 이해할 분이 있을 거라 믿는다"며 드라마 촬영 현장에 대한 불만을 다시금 강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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