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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김성근 "시즌 후 SK 떠날 것"
입력 2011-08-17 19:39  | 수정 2011-08-18 01:04
【 앵커멘트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이 시즌 후 구단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최근 여러차례 재계약 시기를 미룬 구단의 태도에 섭섭한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SK 김성근 감독이 갑작스런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17일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사퇴를 올 봄부터 고민해왔다. 재계약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이 (사퇴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SK는 이제 새로운 지도자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갑작스런 사퇴의 배경은 최근 논란이 된 재계약 때문입니다.


2007년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팀을 강팀으로 이끌었고, 2009년 구단과 3년간 재계약을 하며 올시즌까지 팀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을 의논하는 과정에서 시기가 미뤄지고 구단 안팎에서 후임자 이야기가 나오면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SK는 일단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시간이 있는만큼 후임자를 정하기보다는 감독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류선규 / SK 와이번스 홍보
- "갑작스런 상황이어서 구단의 공식 입장은 정하지 못했지만, 감독님과 계속 소통하겠습니다."

김성근 감독 역시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시 참가하게 되는 아시아시리즈까지는 팀에 남겠다며 협상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지난 4년간 3차례나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SK와 김성근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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