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금융 매각 또다시 무산
입력 2011-08-17 18:44  | 수정 2011-08-17 23:18
【 앵커멘트 】
우리금융 매각이 또 다시 무산됐습니다.
예비입찰에 한 곳 밖에 나서지 않아, 두 곳 이상 참여해야 한다는 요건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초 우리금융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MBK 파트너스와 티스톤 파트너스, 보고펀드 등 3곳입니다.

마감을 1시간 앞두고, MBK 파트너스만 예비입찰에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윤종하 / MBK 파트너스 대표
- "금융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이끌고 있는 티스톤 파트너스는 오후까지 투자자들과 긴급회의를 열며 입찰 참여를 검토했으나 막판에 포기했습니다.

변양호 전 기획재정부 국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보고펀드 역시 입찰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두 곳 모두,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까지 겹쳐 인수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2곳 이상의 후보가 참여해야 한다는 유효경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입찰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10년 넘게 정부 손으로 운영돼 온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재추진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위원들의 임기가 이달로 끝나, 후임자들이 원점에서부터 매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민영화에는 앞으로도 상당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금융지주사들이 인수에 나설 수 있도록, 필수지분 인수 규모를 현행 95% 이상에서 크게 낮추거나, 국민주 방식을 적용하는 등 매각방식을 두고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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