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몰카로 직원 감시?…탈의실까지
입력 2011-08-17 15:43  | 수정 2011-08-17 18:06
【 앵커멘트 】
회사 곳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놓은 한 기업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는 직원 탈의실에까지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놨습니다.
보도에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익산에 있는 이 기업체는 회사 곳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놨다가 들통이 놨습니다.

심지어 직원 탈의실에까지 카메라를 설치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탈의실에 설치됐던 카메라 동영상입니다. 온몸을 드러낸 채 옷을 갈아입는 직원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진광 / 고용노동부 익산지청
- "노조에서 회사에 몰래카메라가 설치해 있다고 신고해서 현장을 확인한 결과 복지동 1층과 탈의실 2개소 등 총 3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회사 측은 화재와 도난 방지를 위해 카메라를 설치해 놨다며 직원 감시 등 다른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회사에서 노조를 감시할 것도 아니고, 도난사건과 화재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설치해 놨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 측은 직원 동의 없이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고소장을 제출해놓은 상태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주까지 조사를 마무리 짓고 다음 주 이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어서 검찰의 기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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