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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나가수` MC직 수락하기까지… "고민 많았다"
입력 2011-08-17 11:22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윤종신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MC로 확정됐다.
17일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제작진은 "그동안 '나가수'를 이끌어줬던 1대 MC 이소라, 2대 MC 윤도현에 이어 윤도현이 3대 MC로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간 '나가수' 경연 참가 가수가 MC직을 맡아왔던 것과 달라진 행보다. 이에 대해 '나가수' 측은 "전문적 MC 영입을 통해 경연에 참가하는 7명의 가수 모두 공정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제작진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음악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보다 친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윤종신을 MC로 발탁한 이유를 들었다.

015B 객원 보컬 출신으로 1990년 가요계에 데뷔한 21년차 뮤지션 윤종신은 박정현 성시경 등 많은 가수들이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다. 풍부하고 전문적인 음악적 지식, 선·후배를 아우르는 끈끈한 인간관계 뿐 아니라 음악 프로그램과 라디오 DJ를 통해 쌓은 노련한 진행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측근에 따르면 윤종신은 '나가수' MC 러브콜을 받고 적지 않게 고심했으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최종적으로 MC직을 수락했다.
그동안 '라디오스타', '야행성' '비틀즈코드' 등의 프로그램에서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디렉터스컷' '슈퍼스타K' 등에서 음악인으로서의 면모도 충분히 보여준 만큼 음악과 예능이 결함된 '나가수'에서 두 가지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8년 가을 정규 11집 '동네 한 바퀴' 발매 후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윤종신은 비록 '나가수'에 가수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예능 MC의 한계를 뛰어넘어 음악 프로그램 전문 MC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윤종신은 오는 28일 '나가수' 6라운드 1차 경연부터 진행자로 나선다. 첫 녹화는 22일 진행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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