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계속되는 습한 날씨에 울고 웃고
입력 2011-08-17 05:00  | 수정 2011-08-17 08:16
【 앵커멘트 】
궂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최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해를 보기 어렵죠.
높은 습기에 따른 일상의 희비를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된 것은 지난 6월 22일.

이후 두 달 가까이 집중호우 등으로 해를 찾아볼 수 있는 날은 많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이런 전례 없는 이상기후에 감염성 피부질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높은 습도로 인한 곰팡이나 세균 번식이 원인입니다.

▶ 인터뷰 : 아토피 환자
- "눅눅하니까 자꾸 긁게돼요. 가려우니까, 피가 날 정도로 긁곤해요."

▶ 인터뷰 : 이진혁 / 한의사
- "습기를 만들어 내는 음식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기름진 것이나 아니면 맵고 짠 음식입니다."

비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자들, 그리고 관절염환자들의 건강도 위협받기는 마찬가지.


특히 두 달 넘게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건설인력 시장의 일용직이나 노점상들은 비가 원망스러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를 반기는 곳도 있습니다.

우산이나 장화, 제습기 등 장마용품 판매업체들인데, 이들은 계절을 잊었습니다.

특히 제습용품은 때아닌 호황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이정수 / 서울 구로구
- "이불 사이도 눅눅해서…작년에 한 번만 샀으면 됐는데, 이번에는 배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서영희 / 애경 S.T. 마케팅팀
- "제습제가 작년 동기 대비 약 146% 정도 매출이 증대됐습니다. 대형마트나 슈퍼로부터 공급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찾아온 이상기후가 신체 건강의 변화는 물론 생활상 나아가 생활 속 소비패턴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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