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애인 "헤어지자" 말에 분노해 납치
입력 2011-08-16 19:19  | 수정 2011-08-16 23:04
【 앵커멘트 】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는 말에 납치해 폭행까지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납치를 위해 심부름센터에 뒷조사를 부탁하면서까지 피해 여성의 뒤를 쫓았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49살 송 모 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43살 신 모 씨와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송 씨의 욕설과 폭행이 심해지자 신 씨가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송 씨의 집착이 시작됐습니다.

급기야 한 심부름센터에 신 씨의 뒷조사를 맡긴 송 씨는 결국 신 씨를 납치했습니다.

▶ 인터뷰(☎) : 종암경찰서 관계자
- "여자가 그만 만나려고 하니까 남자는 배신하지 마라, 왜 헤어지려고 그러냐, 너는 계속 만나야 된다…."

송 씨는 30분 넘게 피해 여성을 감금해 폭행하며 전치 4주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고 심부름센터 운영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숙소.

한 남성이 숙소 이곳저곳을 제 집처럼 드나듭니다.

모 제약회사 직원인 35살 황 모 씨는 의약품 홍보를 빌미로 숙소에 몰래 들어가 현금과 명품 시계 등 이날만 7백만 원이 넘는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피의자
- "일하러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바쁘니까 (자리를 비우면…,) 도둑질을 하면 안 되고 그냥 나와야 되는데 우발적으로 그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2009년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 대학병원에서 확인된 범행만 8차례로 피해액은 2천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같은 수법의 피해 사례가 접수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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