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은퇴설’ 한예슬, 촬영서도 뺑소니 ‘일단 튀어!’
입력 2011-08-16 16:01 

배우 한예슬의 잠적으로 KBS 월화극 ‘스파이 명월 촬영이 전면 마비된 가운데 KBS 측은 한예슬 없이도 드라마 방영은 끝까지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앞서 한예슬은 연출자와 갈등으로 PD교체를 거듭 요구, 의견이 반영되지 않자 드라마 촬영에 불참했다. 결국 15일 드라마 방송분이 결방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한예슬이 하차할 경우 드라마가 조기 종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이번 일을 계기로 한예슬이 완전히 연예계에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제작사 및 KBS 측은 긴급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한예슬이 무단으로 촬영을 거부하고 잠적함으로써 방송차질을 빚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은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며 방송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중대한 사태라고 판단, 지금 시점에서 시청자에 대한 책임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에 방영을 끝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주인공을 새로 교체 캐스팅해 대체 배역이라는 비상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시청자와의 엄중한 약속을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예슬은 촬영 거부로 물의를 빚은 뒤 15일 새벽 지인들에게 "모두 내 잘못이다. 행복하게 살아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남긴 채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예슬의 LA국제공항 입국 현장의 모습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고 그는 모든 걸 내려놨다, 너무 힘들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녀의 잠적 후 결혼설 및 은퇴설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예슬은 올초 30대 후반의 사업가와 약 8개월째 교제중이다. 이 남성은 한예슬이 주인공을 맡은 KBS 월화극 '스파이 명월' 촬영장에도 수차례 방문해 애정을 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의 소개로 만남을 시작한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가까워져 결혼까지 염두해 둔 사이로 한예슬은 주변에 이번 드라마를 마치면 연예계를 은퇴하고 결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네티즌들을 비롯해 제작 관계자들은 한 드라마의 주연이 힘든 심경을 다스리지 못하고 모든 동료들과 시청자를 뒤로 한 채 도피한 것은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촬영장에서 보인 그녀의 태도는 지난 5월 연루됐던 뺑소니 사건을 연상케 한다. 한예슬은 사고 당시 자신의 집 근처 주차장에서 행인을 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장면이 담긴 CCTV를 정밀 감정한 결과 피해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를 적용할 만한 상해를 입지 않았다고 판단해 한예슬은 뺑소니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무책임했던 두 번의 행동이 가져온 결과가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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