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빨간 버튼을 아시나요?

【 앵커멘트 】
에스컬레이터에서 어린아이나 나이 드신 분들이 사고를 당하는 끔찍한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는데요.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법, 주의 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0대 할머니가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머뭇거리더니, 뒤로 넘어지면서 그대로 머리를 부딪칩니다.

주변 사람들이 당황하는 사이 할머니는 쓰러진 채로 위로 실려 올라갑니다.

할머니는 결국 숨졌지만,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에스컬레이터 위아래 부근에는 비상 정지버튼이 하나씩 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버튼을 눌러 에스컬레이터를 멈춰 세워야 합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이처럼 층간 높이가 12미터가 넘는 에스컬레이터에는 중간에도 비상정지 버튼이 있습니다."

사고에 재빠르게 대응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사고 예방입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두줄서기는 계단을 앞지르는 사람과 서서 가는 사람의 충돌을 막아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두줄서기는 사람들이 한쪽에만 서 있어서 발생하는 기계 고장을 막아줘 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문명진 / 현대엘리베이터 기술영업부장
- "한 줄로 서서 갈 경우에는 에스컬레이터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는 불균형으로 인해 기계의 마모가 빨라져 수명이 단축되고 이로 인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사고예방 역할을 하는 안전브러시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규정 속도만 잘 지켜도 안전사고 발생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만 56건.

안전선을 잘 지키는 등 에스컬레이터 이용자들의 철저한 안전의식이 사고를 막는 첫걸음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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