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질랜드 '40년 만의 폭설'…"거리가 썰매장"
입력 2011-08-15 18:03  | 수정 2011-08-16 00:05
【 앵커멘트 】
40년 만에 폭설이 내린 뉴질랜드는 피해가 속출했지만, 주민들이 눈을 즐기는 광경이 이채롭습니다.
독일 곳곳에서는 여성들이 몸을 드러내는 옷을 입고 성폭력에 항의하는 시위행진을 벌였습니다.
해외 화제,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굵은 눈발이 휘날리는 거리에서 사람들이 눈싸움하며 즐거워합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40년 만에 내린 폭설을 온몸으로 즐깁니다.

소들은 눈이 낯선지 어리둥절한 모습입니다.

눈을 구경하기 어려운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과 크라이스트처치 등 주요 도시들은 모두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웰링턴 주민
- "저는 이곳에 54년 동안 살았는데, 이런 건 처음 봅니다."

다만, 폭설로 도로가 마비되고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전기회사 직원
- "수백 명의 고객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많을 때는 500명 정도요. 몇 곳을 복구하면 다른 몇 곳이 나가버립니다."

어깨나 다리를 훤히 드러낸 여성들이 베를린 거리를 행진합니다.

이들은 모두 '슬럿워크' 참여자입니다.

슬럿워크는 여성들이 마음대로 옷을 입으면서도 성범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주장하는 행사입니다.

▶ 인터뷰 : 슬럿워크 참가자
- "저는 성희롱과 동성애 공포증, 그리고 모든 종류의 성차별에 항의하고자 이 자리에 왔습니다."

지난 4월 캐나다에서 시작된 슬럿워크는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영복 차림의 사람들이 한데 뒤섞여 음악에 몸을 흔듭니다.

머리 위에는 거대한 샤워시설이 있습니다.

파티를 즐기는 듯한 154명의 남녀는 한꺼번에 샤워를 한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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