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기싸움 '팽팽'
입력 2011-08-15 17:28  | 수정 2011-08-16 00:07
【 앵커멘트 】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광복절 휴일에도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은 무상급식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의도 한나라당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계류 중인 법안부터 처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민주당이 낙인감 방지법 처리엔 직무유기하면서도 몇조 원 예산으로 전면무상급식을 해결하려 하는 것은 본말전도이자 적반하장입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의한 일명 '낙인감 방지법'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급식비를 학교가 아닌 주민센터에서 보호자가 직접 신청하게 해서 아이들의 자존심을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법안만 제대로 처리하면 비싼 돈을 들여 무상급식을 추진할 이유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주민투표의 결과와 시장직 사퇴 여부는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이 아직도 보편적 무상급식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대변인
- "오 시장이 얘기한 초·중등 교육법 개정안은 유상급식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무상급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이미 형성되어 있는 만큼 이 법안은 더 이상 국회에서 논의될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찬반 양측의 기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홍보전도 절정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1천400개가 넘는 현수막을 내걸고 유세차를 동원해 시내 중심가에서 선전전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도 이에 맞서 무가지 광고와 유세차, 플래카드, 당원조직을 총동원한 투표불참 운동을 이어갑니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논란은 오는 24일 결판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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