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첨되면 접속 차단…불법 스포츠토토 적발
입력 2011-08-15 09:00  | 수정 2011-08-15 11:21
【 앵커멘트 】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10억 원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전 세계의 스포츠 경기가 도박의 대상이었는데요,
거액에 당첨되면 사이트 접속을 막아버려 제대로 된 배당금을 받기란 불가능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의 한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입니다.

국내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합법적인 스포츠토토와 달리, 이곳에선 폴란드와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경기에 돈을 걸 수 있습니다.

최대 베팅 금액도 사실상 제한이 없습니다.

이 같은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다 교도소에 수감됐던 29살 강 모 씨는 2009년 가석방 직후 또다시 범행에 나섰습니다.


강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 서버를 뒀고, 중국에선 사이트 운영을, 자금은 국내에서 세탁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끈질긴 계좌추적 끝에 범행을 적발했고, 거액 당첨 회원의 접속을 원천 차단해 배당금 지급을 피해온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에는 1천만 원밖에 들지 않았지만 지난 2년 매출은 139억 원, 챙긴 돈은 10억여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희준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범행규모 파악도 어려워서 단속돼도 몸으로 때우면 남는 장사라는 그릇된 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도박개장 혐의로 강 씨를 구속기소하는 등 4명을 재판에 넘기는 한편, 사이트를 폐쇄하고 범죄수익을 전액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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