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다, 처음이에요'…장애인 갯벌체험
입력 2011-08-13 05:02  | 수정 2011-08-14 11:02
【 앵커멘트 】
혼자서는 외출조차 쉽지 않은 장애인들이 다문화 가정의 도움으로 첫 갯벌체험에 나섰습니다.
태어나 처음 본 바다와 갯벌의 조개들에게 푹 빠진 이들은 무더위도 잊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꿈은 이루어진다.'

바다에 가보는 게 소원이었던 지적장애인 김태호군은 전북 고창 갯벌체험장에서 소원을 이뤘습니다.

난생처음 캐보는 조개들이 너무나 신기하고
자신이 바다 한가운데에 서 있다는 자체가 흥분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지적장애인
- "바닷가 처음 와서 친구들하고 선생님하고 이렇게 조개도 잡아보고 처음 와봐서 재미있었고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리핀에서 시집와 단 한 번도 바다를 가보지 못한 엘라씨도 오늘은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조개잡이에 푹 빠졌습니다.

잡은 조개를 남편에게 가져다줄 생각에 열심히 캐봅니다.


▶ 인터뷰 : 엘라 / 다문화 가족
- "처음 바다 봤어요. 그냥 재밌어요. 같이 다른 사람 친구들 많이(와서) 재미있어요."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들을 데리고 아름다운 동행에 나선 자원봉사자들도 흐뭇함에 즐겁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송갑석 / 자원봉사단체 대표
- "바다를 오고 싶은 아이들이 많았는데 오늘 처음 오게 됐습니다. 그 점이 가장 뜻깊고요. 그리고 자원봉사자로 다문화 가정분들이 참여하게 된 점도 굉장히 뜻깊게 생각합니다."

바다마저 이들을 반기듯 오늘만큼은 햇살을 감췄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누군가 돕지 않으면, 그리고 찾지 않으면 나설 수 없는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에게 오늘은 정말 꿈같은 여름 여행이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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