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년 대선 불출마"…시장직 사퇴 유보
입력 2011-08-12 17:36  | 수정 2011-08-12 20:07
【 앵커멘트 】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 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세훈 시장이 긴급 기자 회견을 갖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거취문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의미를 훼손하고, 진심을 왜곡하고 있어 오해를 없애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내년 대선과 관련해 고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는 8월 24일 치러질 주민투표는 저 개인의 일이 아닌,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오 시장은 그러면서 국가재정을 위태롭게 하는 복지포퓰리즘에 제동을 걸어달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에 대해서는 자극적 구호로 투표를 방해하고, 고통받는 서민정서를 선거에 이용해 사회분열 선전전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주민투표에 패배할 경우 시장직을 내놓을 지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유보했습니다.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은 진정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지원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한나라당 대변인
- "(야당은) 근거도 없이 이번 주민투표를 ‘오 시장의 대권놀음이라고 규정하고 투표불참운동은 선동해온 데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

민주당은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대변인
- "시민들의 주민투표를 압박하기 위한 오세훈 시장의 대산불출마 선언은 서울시민을 또 한 번 우롱하는 것으로 진정성 없는 정치사기극일 뿐이다. "

24일 주민투표를 앞두고 던진 오 시장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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