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라면 속 나트륨 최대 15% 줄인다
입력 2011-08-11 20:30  | 수정 2011-08-11 23:40
【 앵커멘트 】
라면 좋아하는 분들 많이 계신데요.
하지만 각종 성인병의 위험을 높이는 나트륨이 지나치게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라면업계가 이 라면 속 나트륨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겨 먹는 라면.

▶ 인터뷰 : 김정아 / 대학생
- "싼값에 맛이 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자주 먹는 편이에요."

하지만, 라면은 그야말로 '소금 덩어리'입니다.

라면 한 개만 먹어도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다 먹게 됩니다.


라면을 포함해 짜게 먹는 식습관으로 한국인 나트륨 섭취량은 권고량의 2.3배, 특히 30~50대 남성은 무려 3배가 넘습니다.

이같은 나트륨 과잉섭취로 비만과 고혈압, 심혈관계, 신장 질환 등 성인병도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식약청과 라면업계는 2005년부터 지속적인 나트륨 줄이기를 통해 이미 라면 속 15%의 나트륨을 줄인 상태.

올해도 4%에서 최대 15%의 나트륨을 더 줄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욱 / 식약청 영양정책과 연구관
- "고혈압 진료비가 58% 증가했습니다. 지금부터 저염식을 먹기 시작해야만 앞으로 20년 후, 10년 후에 (성인병) 질환자들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한국야쿠르트는 7개 품목에서 나트륨을 평균 15%, 농심은 25개 품목에서 10%, 삼양은 8개 품목에서 7%를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내년에도 추가로 3~5%를 줄일 방침입니다.

라면 업계는 길들여진 짠 맛을 대체하는 방안의 연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라면업계 관계자
- "천연소재를 개발한다든지 조미 기술을 개발한다든지 하는 연구를 통해서 기존의 맛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나트륨을 줄이는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싱겁게 먹으려는 소비자의 노력.

조리할 때 수프를 적게, 파와 양파 등 채소는 많이 넣고, 국물을 다 마시지 않는 식습관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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