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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절정', 블록버스터 영화 능가한다"
입력 2011-08-10 11:55 

배우 김동완이 생애 처음으로 시대극에 도전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동완은 MBC 광복절 특집극 '절정'(연출 이상엽)에서 독립운동가이자 순수시인으로 이름을 남긴 이육사로 분했다.
김동완은 "역할 제안을 받자마자 주저없이 이육사가 되기로 했다. 탄탄한 대본에 빠져들게 됐고, 많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아 그 분께 송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이육사는 처음부터 강인한 독립운동가가 아니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곱게 자라 소소한 멋부림을 즐기로 인생도 즐기며 살려 했던 인물이다. 본인의 의지가 아닌 시대적 흐름에 휩싸여 독립운동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어떻게 보면 내면적인 갈등이 없어보이지만, 결국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했던 인물인 만큼 모순된 현실과 개인의 갈등, 그 연기의 강도를 조절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무더위와 폭우가 겹친 7, 8월 한창 촬영 중인 김동완은 "이번 드라마는 모두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서현진, 이승효와의 호흡도 만족스러웠다는 그가 최고의 명장면은 백마를 타고 달린 마지막 장면이다.
김동완은 "이 장면에서 육사의 시 '광야'가 등장한다. 원래 말을 탈 줄 모르지만 말에 오르기 전 딱 10분간 교육받고 연기했다. 늙은 말이라 초보인 나를 잘 태워줬다. 육사의 생애와 그의 정신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시이자 갈무리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특히 김동완은 '절정'에 대해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더 볼만한 드라마"라며 "그동안 교과서에서 밑줄 긋고 외웠던 육사의 시가 어떻게 쓰여졌는지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야' '청포도' '절정' 등 40여편의 시를 남긴 시인이자 독립투사였던 이육사의 일대기 그리고 연기자 김동완의 도전이 담긴 '절정'은 오는 15일 오전 10시50분부터 2시간 동안 연속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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