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연준, 2013년까지 초저금리 유지
입력 2011-08-10 05:37  | 수정 2011-08-10 08:00
【 앵커멘트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임소라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미 연준에서 최소한 2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안이 나왔죠?

【 기자 】
미국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최소한 오는 2013년 중반까지 금리 목표범위를 0~0.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연준은 미국의 성장세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약하다고 비관적으로 평가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놨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미 0.25%로 매우 낮은 수준인데요, 미 연준이 금리 계획을 특정 시한까지 못박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불안한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금리 전망을 제시해 혼란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이 '깜짝 선물'을 내놓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컸는데요.

애초 시장에서 가장 원하는 방안은 연준이 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3차 양적 완화 조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문제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와 달리 미국의 부채 문제라는 점에서 단순히 유동성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양적 완화라는 특단의 조치는 배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 연준은 다만 더 강력한 경제회복세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정책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양적 완화 카드가 나올 수 있는 여지는 남겼습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미국 시 당국에서 발행한 만여 개의 지방 채권 등급을 종전의 트리플A(AAA)에서 더블A플러스(AA+)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질문 2 】
이 같은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고요?

【 기자 】
어제(9일) 6%를 넘나들며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3.98% 상승한 1만 1239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5.29% 오른 2천482로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 역시 4.74% 상승한 1천17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미국 연준의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고 미 연준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막판 급등에 성공했습니다.

유럽증시도 폭락장세를 벗어나 진정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89% 상승했고, 프랑스 CAC 40 지수도 1.63%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 30 지수는 0.10% 하락해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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