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협상 시작…결렬 시 우유대란

【 앵커멘트 】
원유가격 인상 폭을 두고 우유업체와 낙농가들의 마지막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협상마저 결렬되면, 내일부터 우유공급이 중단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시영 기자!


【 질문 】
오늘 자정이 협상 시한인데요. 마지막 협상 시작됐나요?


【 기자 】
네, 원유가격 인상 폭을 논의하는 10차 낙농경영안정 소위원회가 잠시 전인 오후 5시에 재개됐습니다.

오늘 자정이 가격 협상 시한입니다.

우유업체와 낙농가들은 시한을 연장하면서 50여 일 간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는 여전합니다.

낙농가 단체인 낙농협회는 173원 인상을, 우유업체들은 81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재안으로 제시된 103원과 119원 인상안은 양측 모두 거부한 상태입니다.

오늘 마지막 협상에서도 인상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원유 가격은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됩니다.

이사회는 생산자와 수요자 측은 물론, 정부와 소비자 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낙농협회는 오늘 협상이 결렬되면, 이사회의 결정과 관계없이 내일부터 원유납품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협상이 시작되기 전인 오후 1시에는 서울우유 본사 앞에서 낙농조합원들이 원유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어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낙농가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어, 실제 납품중단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유는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원유재고는 이틀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실제 납품중단이 이뤄지면, 낙농가와 우유업체 모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