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국무부도 일본해…정부 '냉정' vs 정치권 '격앙'
입력 2011-08-09 16:42  | 수정 2011-08-09 19:06
【 앵커멘트 】
미국 국무부마저 동해를 일본해라고 밝혔지만, 정부는 그동안 미국 입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정부가 일본해 표기 문제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무부의 일본해 단독 표기 방침에 대해 정부 입장은 차분합니다.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뿐이라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신맹호 / 외교통상부 부대변인
- "미국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기존 동해 표기에 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반복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국제수로기구 실무그룹에서 미국 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정부가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다며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외교통상부는 더는 안일한 자세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치밀한 계획하에 모든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말고…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미 정부에 동해 표기를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대한민국 애국가에도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이란 가사가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국체에 관한 문제입니다."

정부는 외교적 노력이 쌓이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강력 대응을 요구하는 정치권과 국민 정서 앞에서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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