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당국, 매일 비상회의…"위기 장기화 우려"
입력 2011-08-09 15:56  | 수정 2011-08-09 18:16
【 앵커멘트 】
금융당국은 우리 경제가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하고 매일 아침 비상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위기를 버틸만한 체력은 다졌지만, 재발 조짐을 보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식시장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환율이 계속 급등하면서 금융당국이 비상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매일 아침 8시 30분 신제윤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국내는 물론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대응방안이 주요 논의 사안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위기에 맞설 주요국의 정책 대응 여력이 약해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공포를 제어하지 못하면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본과 외환 시장 개방도가 상대적으로 큰 우리 경제는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합니다.

금융당국은 일단 시장 참가자들의 과민한 반응부터 잠재워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석동 / 금융위원장
- "지나치게 우리 시장을 불안하게 보고 있지 않은가 걱정입니다. 단기적으로 충격이 있어도, 경제구조나 시장 시스템이 건강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금융당국은 단기외채 비중을 줄이고 외화차입 구성을 다변화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고민 중입니다.

기획재정부도 시장에 불안심리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 국제공조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고 하는데, 불안심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 각국이 다양한 노력과 함께 국제공조를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금융당국의 발걸음이 바빠진 가운데 패닉 상태에 빠진 금융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묘안을 끌어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