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낙과 피해 심각…과일 값 급등 예상
입력 2011-08-09 11:52  | 수정 2011-08-09 14:50
【 앵커멘트 】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과일이 떨어지는 낙과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특히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와 과일 값 급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나주시 한 배 과수원

태풍 무이파가 지나간 자리에 배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번 태풍 메아리로 낙과 피해를 입은 이후 벌써 두 번째 악재입니다.

▶ 인터뷰 : 최문환 / 배 재배 농민
- "한 25일 후면은 배를 본격적으로 출하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상품성 있고 무게가 있는 그런 배들이 상당히 많이 낙과가 되어가지고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마음이 착잡한 심정입니다."

전남 나주 배의 생산량은 전국의 20%.

총 과수면적 2,800여 ha 중 약 600ha 이상이 낙과 피해를 봤습니다.


또 전남지역 내 복숭아·단감 과수원도 200ha 이상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추석을 한 달여 남겨두고 태풍 피해로 과일 값이 급등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도 난감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이 빨라 추석 이후 출하되는 과일들로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홍기 / A 청과 판매이사
- " 추석 물가는 태풍의 영향으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10% 정도 상승할 수 있으나 생산량이 증가되면서 추석 이후로는 20~30%정도 내림세를 예상합니다."

지난겨울 냉해와 여름철 긴 장마, 그리고 연이은 태풍 피해까지….

정부가 과일 값 급등에 수입과일 할당관세인하를 검토하고 있지만 1년 농사를 망친 농민들과 물가 상승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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