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국무부도 '일본해' 표기…'동해' 사라지나
입력 2011-08-09 08:03  | 수정 2011-08-09 09:00
【앵커멘트】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한다는 입장을 국제수로기구에 낸 데 이어 미국 국무부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독도 문제에 이어 동해 표기까지 일본의 의도에 말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잇따라 동해를 포기하고 일본해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연방정부 지명위원회의 표기 방침에 따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일본해 표기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데 미국도 이를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부대변인은 또 "지명위원회에서 결정된 표기를 사용하는 게 맞다"며 일본해 표기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최근 국제수로기구, IHO에 제출한 서한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일본을 두둔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동해와 일본해를 같이 표기해야한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일본해 단독표기'입장을 밝히면서 우리 정부의 목소리는 이전보다 힘을 잃게 됐습니다.

게다가 영국도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해 단독표기'가 국제사회의 일반화된 규범이 될 것을 우려하는 우리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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