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유 가격 마지막 협상…결렬되면 '우유 대란'
입력 2011-08-05 05:00  | 수정 2011-08-05 05:26
【 앵커멘트 】
원유 가격 인상 폭을 두고, 오늘 오후 낙농가들과 우유업체들의 마지막 담판이 열립니다.
오늘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우유공급이 중단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낙농협회와 우유업체 간의 마지막 가격협상이 재개됩니다.

이틀 전 열린 회의에서는 5시간 넘게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양측의 입장 차만 재확인했습니다.

생산자단체인 낙농협회는 애초 인상안인 리터당 173원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우유 제조업체들은 81원 이상 올리기 어렵다고 맞섰습니다.


정부 역시 마땅한 중재안을 내지 못했습니다.

낙농협회는 오늘까지 가격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원유납품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각 지자체에 폐기한 우유를 묻을 장소를 지정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신선도가 생명인 우유는, 원유 공급 중단이 이틀 이상 지속하면 사실상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우유업체들의 재고도 사흘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낙농가 역시, 손해를 감수해야 하고, 양측이 협상 자체를 거부한 상황이 아니어서,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사상 초유의 우유 대란이 현실화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는 만큼 적극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