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일본군 부녀자 강탈’ 관광 상품 출시 논란
입력 2011-08-04 17:10  | 수정 2011-08-04 18:53

중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일본군 미녀강탈 관광 상품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중국 신문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황산시에 위치한 한 관광지에서는 일본군으로 변장해 지역에 거주하는 미인을 납치하는 이른바 ‘일본군 미녀 강탈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상품의 참가자들은 일본군 군복을 입고, 구식 소총을 들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여성들을 납치하는 게임을 하게 된다.

이 관광 상품은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맞아 '홍색관광' 상품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이다. 심지어 지방 정부의 허가를 받고 개발한 관광 상품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논란은 크게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현지 네티즌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중국인의 긍지를 버리려는 것이냐”,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품을 정부에서 허가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당장 철회하라”는 반대 입장과 오히려 역사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게임일 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는 옹호 입장도 있다.

한편 이 지역 정부 소속의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일제시대의 역사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교육 목적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관광객들은 일본군 역할 외에도 마을 부녀자와 매국노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사진=중국신문망)
[인터넷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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