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삐 풀린 기름값…"정부 유류세 낮춰야"
입력 2011-08-03 17:32 
【 앵커멘트 】
기름값 오름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기세입니다.
유류세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정부는 때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3일) 전국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52원.


서울은 사상 최고치를 넘어 2,029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한 달 가까이, 기름값은 말 그대로 '고삐가 풀린 듯' 오르기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남 / 자영업
- "가격표를 비교하게 돼요. 아무래도 싼 데를 찾아가게 되죠."

▶ 인터뷰 : 박홍근 / 자영업
- "일부러 (싼 주유소에) 오는 게 70% 정도는 됩니다."

'손해를 보면서 기름을 팔았다'는 정유사들은 올 2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유류세를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기름값을 내리겠다며 내놓은 대책이 모두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유사들을 압박해 한시적으로 가격을 내려 무성한 혼란을 낳았고, 정부가 직접 시장에 뛰어들겠다며 발표한 '대안 주유소'도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에 부딪혔습니다.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8%.

소비자시민모임은 유류세 탄력세율을 11% 깎으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2원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재옥 /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유류세를 인하하거나 관세, 탄력세 등을 인하해서 소비자들의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유류세 인하는 검토하지 않겠다는 정부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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