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기 끝나지 않았다"…앞날 캄캄한 미국 경제
입력 2011-08-03 09:37  | 수정 2011-08-03 12:08
【 앵커멘트 】
미국이 부채 상한 증액 문제가 해결됐는데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는 데다가 경제의 이중침체까지 우려되기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미국의 위기는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부채 상한 증액안이 상원까지 통과하며 법적 절차를 무사히 마쳤는데도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 1만 2천 선이 무너지는 등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이 디폴트 위기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국가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아직 있는데다 경기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피치와 무디스는 이번 합의안 통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현 등급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S&P는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재정 적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면 등급을 내리겠다고 수차례 경고해왔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미국 경제가 회복은커녕 이중침체 가능성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9%대의 높은 실업률 속에 미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지출마저 2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게다가 이번 타결안이 세금 증액 없이 정부 지출만 축소하기로 하면서 경기를 부양할 방법이 없다는 절망적인 전망이 나옵니다.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 미국 정부는 경제 정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답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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