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사태 일부 지역 복구 더뎌…"종합대책 절실"
입력 2011-08-02 22:03  | 수정 2011-08-02 23:39
【 앵커멘트 】
우면산 주변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조그만 마을은 상대적으로 복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우면산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과천시 뒷골마을.

우면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에 차량은 묻히고, 곳곳엔 나무들이 널브러졌습니다.

며칠 뒤 다시 찾은 피해현장,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폭우가 내린 지 일주일이 됐지만, 떠내려온 나무와 진흙들은 마을 곳곳에 그대로인 상태여서 남아있어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토사를 대부분 걷어낸 다른 피해현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50여 가구가 모인 작은 마을인 탓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며 서러움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한운석 / 과천시 뒷골마을
- "여기가 좁아서 장비가 못 들어가고 인력으로 해야 하는데 인력도 없고, 방배동에는 사람이 몇천 명 모였다고 하는데 여기는…."

복구가 되더라도 비가 오면 또다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은 더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지난해 태풍으로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우면산 곳곳에 그대로 쌓여 있고, 좁은 배수구는 폭우가 쏟아지면 곧바로 무용지물이 됩니다.

▶ 인터뷰 : 과천시청 관계자
- "(수해가) 우면산 지구를 중심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우면산 자체에 대해서 종합판단을 해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느냐…."

우면산 산사태와 관련해, 서울시는 물론 주변 지자체까지 아우른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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